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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곳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경북 여행지 추천

by 가볼피디 2025. 9. 5.

경북 영주는 ‘선비의 고장’이라는 수식어답게 학문과 예절, 그리고 자연이 일상에 스며 있는 도시입니다. 소수서원과 선비촌이 보여주는 유교문화의 뿌리, 부석사와 희방사의 고즈넉한 기운, 낙동강 물길을 따라 자리한 마을과 계곡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선물하죠. 이번 글은 리뷰 수와 체험 만족도가 높은 장소들을 중심으로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을 압축해 소개합니다. 한 번에 훑어도 좋고, 주제별로 나눠 1박 2일 코스로 즐겨도 좋습니다. 고택의 담장과 숲길, 시장의 활기가 교차하는 영주에서, 당신의 여행은 한층 느릿하고 깊어질 거예요.

 

목차

     

    1. 소수서원

    소수서원소수서원소수서원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소수서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세계유산인 소수서원은 영주 여행의 정수입니다. 낮게 깔린 기와지붕과 백운동천의 물소리가 겹치며 만들어내는 정적은 ‘배움’이란 단어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죠. 강학당과 장서각, 성생장 등 유교 교육 공간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건물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조선의 학풍과 일상의 결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봄엔 푸른 신록이, 가을엔 단풍이 뜰을 물들여 사색과 사진의 밀도를 높여 줍니다. 바로 옆 선비촌과 이어 걸으면 반나절 코스가 안정적으로 채워지고, 서원 내 해설 시간에 맞춰 관람하면 건축과 제향, 교육제도에 대한 이해가 한층 또렷해집니다.

     

    2. 선비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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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선비촌

    소수서원과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선비촌은 ‘선비의 하루’를 체험형으로 풀어놓은 야외 박물관입니다. 사랑채와 안채, 마루와 뜰을 그대로 재현한 가옥들이 줄지어 있고, 다도·서예·전통놀이 같은 프로그램이 상시(성수기 중심) 운영되어 아이 동반 가족에게 특히 인기예요. 한복을 차려입고 골목을 돌면 사진의 완성도가 확 달라지고, 한옥 처마 끝으로 스미는 햇살과 바람은 시간의 리듬을 느리게 바꿉니다. 안내판만 읽고 지나가도 좋지만, 체험을 끼우면 ‘유교 문화’가 추상명사가 아니라 구체적 생활규범이었음을 몸으로 실감하게 됩니다. 소수서원과 묶어 오전·오후로 나누어 관람하면 동선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3. 풍기인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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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풍기인삼시장

    영주는 풍기인삼의 본고장입니다. 풍기인삼시장에 들어서면 인삼 향이 먼저 코를 스치고, 뿌리 모양과 등급을 놓고 흥정하는 상인의 손길이 바쁘게 오갑니다. 생삼·홍삼·절편·정과·인삼주까지 품목이 세분되어 있어 예산과 취향에 맞춰 고르기 편하고, 포장과 택배도 체계적이라 여행 마지막 날 들르기 좋습니다. 인삼을 이용한 국밥과 갈비, 냉면을 파는 식당도 골목마다 포진해 ‘식사+쇼핑’이 한 번에 해결됩니다. 축제 기간(가을)에는 공연과 시식·체험이 더해져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비가 와도 실내동 중심으로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 날씨 변수에도 강한 코스입니다.

     

    4. 희방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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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희방폭포

    소백산 자락을 타고 흘러내리는 희방폭포는 여름의 청량을 책임지는 명소입니다. 주차장에서 등로를 따라 20~30분 정도만 걸으면 암벽 사이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마주하게 되죠. 수량이 많은 날엔 물안개가 미세한 비처럼 흩어져 피부에 닿고, 겨울에는 얼음주름이 절벽을 타고 내려와 전혀 다른 장관을 빚어냅니다. 길은 급하지 않고 데크·난간이 잘 갖춰져 있어 아이와 함께도 무리 없습니다. 인근 희방사까지 이어 걸으면 숲·물·사찰 풍경이 한 번에 이어지는 ‘완성형 트레킹’이 되고, 여름엔 계곡 그늘에서 간식과 함께 쉬어가기 좋습니다.

     

    5. 희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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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희방사

    희방폭포 위쪽 숲을 더 오르면 나무에 기대 안긴 듯 자리한 희방사가 반깁니다. 크지 않은 사찰이지만 당우 배치가 단정하고, 대웅전 앞마당에 서면 바람길이 시원하게 열려 마음이 저절로 가라앉아요. 소백산 능선을 배경으로 한 지붕선과 단청의 색은 사계절 모두 다른 표정을 보여주고, 종각과 협문을 지나며 들리는 작은 풍경 소리는 산사의 고요를 더합니다. 폭포에서 이어지는 동선 덕분에 ‘걷고 머무는’ 리듬을 자연스레 만들 수 있고, 산길 초입의 약수터에서 물병을 채우면 트레킹 피로도 한층 줄어듭니다. 번잡함에서 잠시 떨어져 호흡을 정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6. 영주 무섬마을

     영주 무섬마을 영주 무섬마을 영주 무섬마을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영주 무섬마을

    낙동강 지류가 마을을 감싸 물돌이 지형을 이루는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수백 년 된 고택이 강과 논을 배경으로 서 있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체험은 손바닥에 땀을 맺히게 할 만큼 아슬아슬하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되죠. 골목을 거닐면 사랑채 마루에서 들려오는 이야기 소리, 장독대 뒤편의 빛과 그림자가 사진으로 담기기 좋은 순간을 자주 선물합니다. 성수기엔 한옥스테이도 가능해 밤 풍경까지 온전히 머물 수 있고,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를 땐 마을 전체가 한 폭의 수묵화 같습니다.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법’을 경험하는 데 이만한 곳이 드뭅니다.

     

    7. 콩세계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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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콩세계과학관

    비 오는 날, 혹은 아이와 함께하는 일정이라면 콩세계과학관이 든든한 선택이 됩니다. 세계 각국의 콩과 작물·음식 문화, 영양과 과학을 인터랙티브 전시로 풀어놔서 오감으로 배우기 쉬워요. 현미경 관찰, 두부 만들기(운영일 확인), 퀴즈 스탬프 등 체험 요소가 많아 ‘공부’라는 단어가 지루하지 않습니다. 농업·식생활 교육을 여행에 자연스럽게 끼워 넣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 부석사·무섬마을과 자동차로 10~20분 내외라 동선 구성도 수월합니다. 기념품 숍에선 지역 콩 가공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적절합니다.

     

    8. 죽계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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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죽계구곡

    도학자 퇴계 이황과 선비들이 시를 읊고 물가를 거닐었다는 전승이 남은 죽계구곡은 ‘걷는 명상’에 가까운 길입니다. 굽이굽이 바위를 타고 흐르는 물과, 낮게 드리운 소나무 가지, 곳곳에 놓인 평상과 정자가 어우러져 발걸음을 저절로 늦추게 하죠. 여름엔 물소리와 그늘이 열기를 식혀주고, 가을엔 단풍이 바위와 수면을 물들입니다. 길 표지와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트레킹 초보도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으며, 도시의 소음을 끄고 자연의 리듬에 맞춰 호흡을 조절하기에 최적의 코스입니다. 도시와 멀지 않지만 ‘깊은 숲’의 감각을 손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9. 부석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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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부석사 일주문

    부석사로 오르는 첫 관문인 일주문은, 단순한 출입구가 아니라 ‘세속에서 불법(佛法)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문입니다. 한 칸짜리 간결한 구조가 길 위에 단단히 서 있고, 처마의 곡선과 기둥의 비례가 절묘해 앞모습과 측면 어디에서든 사진 구도가 잘 잡힙니다. 이 문을 지나 천왕문·범종루·무량수전으로 이어지는 길은 고도(古都)의 시간을 차근히 쌓아 올리듯 경험하게 하죠. 특히 아침 사찰의 공기는 유난히 맑아 발소리마저 조심스러워지고, 더 머무르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듭니다. 일주문에서 시작된 집중은 결국 무량수전 앞 너른 뜰에서 가장 큰 울림으로 돌아옵니다.

     

    10. 용천루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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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주 가볼만한곳 베스트10 용천루 출렁다리

    초록빛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용천루 출렁다리는 ‘스릴’과 ‘뷰’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스폿입니다. 데크 길을 따라 접근하면 수면 위로 확 트인 조망이 펼쳐지고, 다리 중앙에 서면 바람과 발걸음에 맞춰 리듬감 있게 흔들려 짜릿한 재미를 줍니다. 사계절 다른 풍경이 매력인데, 봄엔 연둣빛 산자락이 수면에 비치고 가을엔 물들이 들어 포토 스폿이 넘칩니다. 가족·연인 모두에게 인기 있는 산책 코스로 벤치와 포토존이 잘 정비되어 있어 머무는 시간이 알차죠. 인근 카페·농산물 판매장과 연계하면 ‘경치+휴식+로컬’이 균형 잡힌 코스가 완성됩니다.

     

    마치며

    영주는 고즈넉한 서원과 사찰, 살아 있는 시장과 마을, 그리고 물과 숲이 만든 구곡까지 ‘한국적인 여행의 결’이 촘촘히 박힌 도시입니다. 오늘의 베스트10을 한 번에 모두 담아도 좋지만, 주제별로 쪼개어 천천히 돌아보면 더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아침엔 서원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낮엔 숲과 물가를 걸으며 호흡을 고르고, 저녁엔 시장의 온기를 품고 돌아오세요. 여행이 끝난 뒤에도 영주의 담백한 풍경과 느린 리듬은 오래 남아 당신의 일상에 단단한 여백을 선물할 것입니다.